4/16(월) 저녁 7시, 대전 전민동 성당에서 정세미 개최

제107차 정세미, 처음헌법연구소 조유진 소장 초청 특강

"헌법사용설명서" 



천주교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용태 마태오 신부)는 4월 16(월) 저녁 7시, 대전 전민동 성당에서 신자 약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7차 정세미(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미사와 특강)를 개최했다. 


최승범 베드로 신부가 복음을 낭독하고 있다. (제107차 정세미가 열린 대전 전민동 성당, 2018-4-16 월 저녁 7시)


대전 전민동 성당(주임. 방경석 알로이시오 신부)은 대전교구에서 규모가 가장 큰 성당 중 한 곳으로 약 4,500 여명의 신자들이 신앙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이 곳에서 제107차 행사로 열린 정세미는  대전정평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용태 마태오 신부가 주례를 맡았다. 특히 이날 미사는 4년 전 오늘(4/16) 전 국민을 슬픔의 바다에 빠지게 했던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304명의 희생자를 기억하는 4주년 추모미사로 봉헌했다. 


김용태 마태오 신부가 강론 중이다. (제107차 정세미가 열린 대전 전민동 성당, 2018-4-16 월 저녁 7시)



저녁 7시 시작된 정세미는 세월호 참사 4주기를 추모하는 미사로 봉헌했다. 최승범 베드로 신부의 복음 낭독에 이어 강론대에 선 김용태 신부는 세월호를 추모하는 미사 강론을 통해서 "이익이 되는지 안되는지로 가치를 판단하는 시대이다.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이 자리에 모여서 세월호를 추모하며 희생자를 기억하는 마음은 이와 정반대의 모습이다."라며 강론을 시작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세월호의 아픔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행해진 수많은 아픔들이 있죠. 해고노동자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 이 시대의 수많은 아픔들, 시대적인 아픔에 동참하여 경청하고 아픔에 대해서 헤아리고 위로해주고, 그리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이 모든 과정이 사실 피곤한 일입니다. 돈도 들어가고 시간도 들어가고 노력도 들어가고, 원래 그런 것입니다. 그러나 이익을 추구하는 세상에 대해서 우리가 손해를 감수하지 않으면 누군가의 아픔에 동참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의 억울함에 대해서 동참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의 슬픔을 위로해줄 수 없습니다. 내가 손해보려는 마음이 없다면 말입니다. 공감한다는 것은 단지 이해한다는 능력이 아니라 내 희생과 불이익을 감수하는 마음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것이고, 여기에서 우리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얻고 그런 감수성과 공감능력이 자라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10여분의 휴식 후 7시 50분경 시작된 전민동 성당 정세미 특강은 <처음헌법연구소> 조유진 소장이 나섰다. 조유진은 자칭 국내 최초의 헌법대중화 창시자이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청와대와 국회 등에서 일하면서 헌법교육이 전무하다시피한 우리나라 풍토를 실감하며 헌법 대중화를 위한 교육과 강연에 나선 분이다.  


처음헌법연구소 조유진 소장이 강연 중이다. (2018-4-16 월 저녁 8시경)



조유진 소장은 성당에서의 강연에 맞추어 자료를 성실히 준비해왔다. 특히 참석한 교우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성경에서 헌법의 기원을 설명하면서 주권의 개념을 풀어나갔다. 그의 강연 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모세의 십계는 오늘날 헌법과 다르지만 국민들을 통일시키는 강력한 규율로의 현명한 사례가 된다. 물론 나중에는 그것이 해이해지고 몰락하기도 하지만, 하나의 중요한 사례가 될 수 있다.

  • 주권은 헌법을 만드는 힘이다. 즉 헌법제정권력이다. 헌법을 제정한다는 건 하나의 나라를 세운다는 것이다. 예전이면 역성혁명이다. 그러나 지금은 민주공화국의 주권이다. 

  • 주권은 사법, 입법, 행정부의 권력과 치원이 다르다. 불가분의 근원적 힘이고 불가침이다. 

  • 주권이란 법률용어이지만 원래는 신학적인 용어이다. 성경에서 최초로 나온다. 

  • 예를 들어 구약 이사야 서 19장 19절에 이렇게 나온다.
    그 날이 오면, 이집트 땅 한복판에 야훼를 섬기는 제단이 서겠고 그 국경선 가까이에는 야훼의 주권을 표시하는 돌기둥이 서리라.

그러면서 조유진 소장은 헌법이 그리스도교 전통과 밀접하고 사상적 기원을 찾을 수 있으며, 사회적 기본권 등에서 표현하는 교육받을 권리 등도 그리스도교의 전통에서 비롯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헌법은 성경과 밀접하고, 인간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 등이 그리스도교에서 받은 영향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가톨릭 신자들이라면 이에 자부심을 갖고 헌법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용태 마태오 신부가 강론 중이다. (제107차 정세미가 열린 대전 전민동 성당, 2018-4-16 월 저녁 7시)


한편 이 날의 107차 정세미는 140명에 가까운 인원이 참석하여 세월호를 추모하는 미사에 함께 하였으며 이어진 강연에도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조유진 소장의 강의를 들었다. 


세월호 4주기 추모미사가 시작되고 있다. (제107차 정세미가 열린 대전 전민동 성당, 2018-4-16 월 저녁 7시)


처음헌법연구소 조유진 소장이 강연 중이다. (2018-4-16 월 저녁 8시 이후)




Posted by 대전정평위뉴스 편집장 슈렉요한